2021. 04. 04 속회공과

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겸손

찬송 80장

성경 누가복음 19:28-36

예수님은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드리려고 어느 봄날 아침, 예루살렘 감람산 기슭으로 올라오시면서 제자들과 많은 군중 사이로 지나가시게 됩니다. 많은 사람들은 주님의 모양을 보며,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고 호산나를 외칩니다. 스가랴서 9:9절 말씀을 보면.. ‘시온의 따라 크게 기뻐 할지어다. 예루살렘의 딸아, 즐거이 부를지어다. 보라, 내 왕이 내게 임하시나니, 그는 공의로우시며, 구원을 베푸시며,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, 곳 나귀새끼니라’ 주님은 이 말씀을 이루시려고, 그 길을 선택을 하신 것입니다. 그렇습니다. 종려주일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여정의 한 부분입니다. 주님은 그 십자가를 감당하기 위하여 어떤 모양을 가지셨을까 함께 살펴보며 하나님 주시는 은혜를 나누길 원합니다.

첫째로, [ 예수님은 앞서서 가셨습니다.]

누가복음 19장 28절에 ‘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서서 가시더라’ 라고 기록 되어 있습니다. 주님은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이후에 끊임없이 선포하신 하늘나라를 저 요단강에서, 갈릴리 들판에서, 나사렛 평지에서 전하셨습니다. 그러시면서 끊임없이 주님의 시선은 예루살렘이었습니다. 이것은 바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한 거룩한 몸부림이며, 예수님의 의지와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. 더 나아가 마태복음 16장 21절에 ‘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,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서 나타내시니’ 주님은 이렇게 예루살렘에서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는 사실을 알고 계심에도 불구하고, ‘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서서’ 가시는 주님의 발걸음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까? [하나님 말씀]입니다. 하나님 말씀은 예수님에게 전부였고, 예수님의 존재 이유였으며, 삶의 바탕이었습니다. 아버지의 마음으로 달음질 했던 주님의 걸음걸이였습니다. 우리가 걸어가는 이 발걸음 위에도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져 있기를 원합니다. 우리의 걸어가는 발걸음을 통해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영광이 되길 축복합니다.

둘째로, [ 주님의 쓰심은 겸손함입니다.]

우리 주님은 감람산 벳바게 근처에 가시면서 제자 둘을 불러 맞은편에 마을로 보내십니다. 거기에는 아직 사람이 타보지 않은 작은 나귀새끼가 있었고, 주님은 아무사람도 타보지 않은 나귀새끼를 두 명의 제자들에게 끌고 오게 하셨습니다. 이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시려는 주님의 의도입니다. 나귀는 어른이 타기에는 역부족인 몸체를 가지고 있어 나귀를 탔을 때 힘이 부족하여 쓰러질 것이 뻔함에도 불구하고, 끌고 오라고 하시는 주님의 의도는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에 두고 있다는 사실입니다. 성도들의 헌신된 모양을 보면 나귀와 같이 얄팍한 신앙에 자리에 머뭇거리고 있는 부분을 볼 때가 있습니다. 그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. 누가복음 19장 31절에 ‘만일 누가 너희에게 어찌하여 매여있는 나귀새끼를 푸느냐 묻거든 말하기를 주가쓰시겠다하라 하시매’ 주님의 쓰심은 겸손함 입니다. [주가 쓰시겠다하라] 이것이 주님이 쓰시는 기준입니다. 이것은 교회의 기준이 되어 지고, 하늘나라의 기준이 됩니다. 주님의 일을 할 때마다 나의 자격을 논하지 말고, 나의 부족함이 하나님이 쓰실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길 바랍니다. 그리하여 ‘주가 쓰시겠다’ 하실 때, 기꺼이 모든 것을 내어놓아 하나님 나라에 쓰여 지는 겸손한 속도원들 모두가 되어 지기를 축복합니다.